팩플레터 84호, 2021. 04. 23
Today's Topic 1년에 딱 한 번, 유니콘의 맨 얼굴
팩플레터 84호
안녕하세요, 여러분! 🙆
오늘은 ‘말들은 잘 컸나? 유니콘 실적특집’편 설문 결과를 들고 왔습니다. 심서현·정원엽 기자가 함께 쓴 레터였는데요. 정원엽 기자의 취재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저는 숫자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란, 사람을 만나 대화해야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오래 전 수학 성적이 나빴기 때문일 수도..). 하지만 숫자 속에도 사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특히 법인(法人)인 기업 이야기는 말입니다.
일각수 유니콘🎠은 상상의 동물입니다. 실체를 알기 어렵죠. 기업 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를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비슷합니다. 유니콘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는 동화 속 유니콘처럼 매력적이지만, 유니콘의 실체를 확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작 돈💰은 어떻게 버는지, 성장은 잘 하고 있는지…
이번주에 드린 레터 두 편을 조금 딱딱한 숫자들로 채운 건, 객관적 데이터로 님과 함께 유니콘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도 토스로 송금💸하고, 마켓컬리로 신선식품🥗 시키고, 종종 쏘카로 이동🚙합니다. 집 구할 땐 직방🏡의 호갱노노로 시세를 보고, 티몬과 위메프 앱으로 쇼핑👔도 하죠(무신사의 패션은 제가 소화를 잘 못해서...). 이렇게 자주 쓰는 서비스를 만든 기업의 속살, 1년에 딱 한 번만 감사보고서📑로 공개되는데요. 저희 레터를 통해 한 번쯤 챙겨보실 기회가 됐다면 팩플팀도 기쁘겠습니다. 그럼 설문 결과를 보실까요?
유니콘을 보고 나니
지난 팩플레터(2021.04.20)에서 다룬 4개의 유니콘 중 가장 기대되는 회사를 여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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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기대되는 회사로 크래프톤(50.5%)을 꼽은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를 본격 준비 중이죠. 상장예비심사가 잘 이뤄지면 하반기엔 코스피에서 크래프톤을 만나게 됩니다.
2위엔 토스(24.5%)가 꼽혔습니다. 지난달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한 달만에 신규계좌 200만 개를 돌파, MZ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토스뱅크 본인가가 이뤄지면 금융전반으로 영토를 확장하겠죠.
쏘카와 컬리를 꼽으신 분들은 12.5%로 같았어요. 컬리는 최근 새벽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김슬아 대표가 연내 한국 혹은 미국 상장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죠(WSJ). 쏘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차량 구독 서비스가 안착하고 가맹택시·대리운전·중고차 등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이어 주관식으로 각각의 회사에 기대를 건 이유를 들어봤는데요.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꼽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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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에 대한 이유는 ①영업이익률이나 매출성장 등 실적 지표가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어요. ②비대면 상황에서 게임산업이 메가트렌드로 계속 성장성이 높을 거라는 거시적 시각도 자주 등장했고, ③메타버스나 VR·AR로 확장 등 사업 성장기회가 높다는 응답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 외에는 크래프톤의 투자 성적(카카오게임즈, 넵튠 등)이 좋다는 점과, 게임엔진 등 연구개발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하셨어요.
두번째로, 토스에 대해선 ①금융 분야의 마켓사이즈가 크고 핀테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장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습니다. ②토스가 전통 금융권에 비해 혁신성이 높고, MZ세대가 좋아한다는 점이 그 뒤를 이었고, 핀테크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어서 토스에게 유리하다고 보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쏘카를 꼽으신 분들은 모빌리티 시장 내 쏘카의 강한 존재감을 많이 말씀하셨어요. 게임이나 핀테크보다 손에 분명히 잡히는 영역에 뿌리내렸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경우 파급력이 크다는 점, 이동과 연관된 신사업 기회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셨더군요.
컬리를 꼽으신 분들도 '먹거리'라는 일상 소비의 강자라는 점을 가장 높이 사셨습니다. 매출성장률 같은 성장지표가 좋다는 점, 컬리만의 브랜드 강점을 꼽은 분들도 계셨고요. '김슬아 대표님이 좋아서'라는 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다른 유니콘급 회사들 중 궁금한 회사를 2개만 골라달라고 부탁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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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 회사는 무신사(59.2%)였어요. 그래서 22일 보내드린 레터 말 달리자! 유니콘 실적 분석(2) 에서도 무신사를 다뤘고, 다음주 화요일 레터에선 아예 무신사만 집중해서 다룰 예정이에요. 😁
그 다음은 야놀자(32.6%)였는데요. 아쉽게도 야놀자는 아직 감사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어요. 계열사를 제외한 본사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니, 연결 재무제표가 궁금해집니다.
다음으로는 직방(20.7%)이 관심을 받았고,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7.1%씩 선택 받았습니다. 이 기업들의 실적도 지난 22일 레터에서 들여다 봤으니 참고해주세요! 그 외 기타 궁금한 기업으로 '오늘의 집', '두나무' 등을 써주신 분들도 있었어요.
설문에 응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목요일, 팩플의 인터뷰와 칼럼이 담긴 FACTPL_View를 드립니다.
💌금요일, 화요일 레터의 설문 결과를 공개하는 FACTPL_Unboxing을 보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