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극동군 감축 소극적/병력 줄어도 신예장비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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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국방부 보고서
【워싱턴=문창극특파원】 소련은 한국과 일본이 인접해 있는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 계속 공격적인 해ㆍ공군력을 유지함으로써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소련군사력 1990)를 통해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소련이 고르바초프의 약속대로 아시아지역에서 계속 병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으나 극동지역에서의 지상군 및 공군력 감축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감축되는 병력은 대부분 중소 국경지대와 바이칼호 부근 주둔병력이라고 밝혔다.
소련은 90년대 중반까지 극동에서 ▲지상군의 경우 49개 사단에서 38개 사단으로,탱크를 30% 감축할 계획이나 10개 사단을 자동화기 사단으로,나머지 탱크를 T80형 등 신형으로 바꿈으로써 지상전투능력은 줄어들지 않으며 ▲공군의 경우도 27개 전술비행단을 40% 감축할 예정이나 MIG 29 등 신형기종으로 교체함으로써 지금과 비슷한 공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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