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경제개혁 주역 샤탈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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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통령 경제위위원에 과학아카데미 정회원/「브」시절엔 당서 세번 축출… 내달 한국 방문
올해 56세인 샤탈린은 모스크바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소련 과학아카데미 소속의 각종 위원회에서 경제자문역으로 활동했다.
브레즈네프 시절 5개년경제계획의 비효율성 등 소련경제의 내부적 한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세차례나 당에서 축출됐으나 탁월한 경제지식 때문에 복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페레스트로이카 경제개혁을 입안하고 지도해온 시베리아파 경제학자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페트라코프 대통령 경제고문과 함께 소련경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지도할 몇 안되는 경제학자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통령위원회 경제위원직과 함께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소련 사회문제 및 국민복지향상ㆍ문화발전위원회」의 의장이며 과학아카데미 정회원이다.
폐암을 앓아 한쪽 폐를 절단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미소정상회담시에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리슈코프 총리가 사임할 경우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나 본인은 「건강상의 이유」와 「경제학자이지 행정가가 아니다」는 이유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샤탈린은 이미 몇차례 한국방문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소련을 방문했던 신현확 삼성물산회장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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