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요청 페만 군비분담/2억∼2억5천만불로/2년동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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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금 줄이고 물자ㆍ용역 늘려
정부는 미국이 페르시아만 군비지원 및 주변국 경제지원금으로 요청한 2년간 4억5천만달러 규모의 분담금 내역을 검토,이중 2억∼2억5천만달러를 2년에 걸쳐 부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원내용에 있어 현금 무상지원은 최대한 줄이고 쌀 등 여유물자와 용역제공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으며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이집트ㆍ요르단 등에 장기저리차관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8일 이승윤부총리 주재로 고위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가급적 금주내 미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액수ㆍ내용을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4억5천만달러라는 미측 요구액을 확인한 후 『경제사정악화ㆍ수해 등을 고려,분담금이 2억5천만달러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우리의 국제적 지위,중동석유의존도,서독ㆍ일본 등의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지원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금 무상지원은 최대한 줄이고 이집트ㆍ요르단ㆍ터키ㆍ시리아 등 이라크주변국에 대한 식량지원으로 쌀을 집중 활용하며 투자환급이 손쉬운 용역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집트ㆍ시리아ㆍ요르단 등에 대한 차관제공은 1천5백억원 정도가 남아 있는 대외경제협력기금(연리3%)이 활용되며 대미 직접지원은 수송기ㆍ선박제공과 의류ㆍ텐트ㆍ방독면 등의 물자지원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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