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평양제약, 주름개선제 시장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주름개선제 보톡스의 독주에 국내 중견 제약업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평양제약은 최근 보톡스 성분과 같은 물질(보툴리눔 톡신)로 만든 '메디톡신'이란 상품을 내놨다.

메디톡신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메디톡스'가 개발한 물질로, 태평양제약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태평양제약 이우영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보톡스 따라잡기"라며 전의를 숨기지 않았다. 한병의 납품 가격도 보톡스(34만원대)보다 5% 낮추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들 태세다. 이에 대해 보톡스를 판매하는 한국앨러간 강태영 사장은 "15년 이상 시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수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앨러간은 보톡스의 질환 치료제 판매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여러 차례의 글로벌 임상실험에서 소아뇌성마비와 안면경련,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치료 목적과 미용 목적의 보톡스 사용비율이 6대 4 정도로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은 지난해 9월부터 의료보험 수혜의약품에 포함됐다.

한국앨러간은 지난해 보톡스로만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름개선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300억원. 한편 강 사장과 이 사장은 직접 자사 제품의 주름개선제로 시술을 받으며 자사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 강 사장은 6개월에 한 번씩 시술을 받고 있고, 이 사장은 메디톡신 시판에 맞춰 주름 개선 주사제를 맞았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