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NBA 신나는 거인들, 스퍼스 덩컨 화려한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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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2003~2004 시즌의 막이 올랐다. 첫날 세 경기가 벌어졌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홈 개막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첫 승리를 따냈고 칼 말론.게리 페이튼의 가세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성추문으로 경사와 흉사를 함께 맞은 LA 레이커스도 쉽게 1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마이애미 히트를 제압했다.

스퍼스는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앤서니 카터가 성공시킨 레이업슛에 힘입어 피닉스 선스에 83-82로 역전승했다. 카터의 이 레이업슛은 이날 10득점한 카터가 4쿼터에 성공시킨 유일한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마이애미 히트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지난 7월 스퍼스와 계약한 카터는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홈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인상을 남겼다.

스퍼스의 기둥 팀 덩컨은 24득점.12리바운드로 팀내 최다득점.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의 공백이 컸는지 스퍼스의 리바운드는 38개로 선스(43개)에 뒤졌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무릎 부상을 이유로 벤치를 지켰으나 페이튼이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이적 신고를 했고, 15득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말론을 비롯,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해 댈러스 매버릭스를 1백9-93으로 물리쳤다. 섀킬 오닐은 16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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