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낮 인구 부쩍 늘어났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심과 강남지역에 낮에 인구가 몰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겨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행정기관이나 기업 등 일터의 집중이 심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도심인 중구와 종로구의 주간인구지수가 2000년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주간인구지수는 상주 인구와 낮에 모이는 인구의 비율을 표시하는 것으로, 두 인구가 같을 때 100이며 낮 인구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중구의 주간인구지수는 2000년 292에서 지난해 353.9로 급증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종로구도 같은 기간 215.7에서 251.9로 높아졌다.

특히 3위인 강남구가 166.4에서 181.7로 오른 데다 서초구가 139.8을 기록하면서 영등포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는 등 강남지역의 주간인구지수가 높아졌다. 강남구는 주간 유입인구만 보면 중구보다 많은 40만9천명이었지만, 상주인구 역시 50만여명으로 많아 주간인구지수에서는 밀렸다. 강남이 거주지로서도, 직장으로서도 각광받으면서 집값이 오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등포구는 주간인구지수가 137.9에서 132.8로 소폭 떨어지면서 서초구와 용산구에 앞자리를 내줬다. 용산구는 133.8로 6위를 유지했다. '베드 타운' 성격이 강해 낮에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는 곳은 도봉구로, 주간인구지수가 76.5였으며 중랑구(78.8), 강북구(79.4), 은평구(79.8)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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