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앞 차 펑크내고 고치는새 슬쩍/12차례 1억8천만원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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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패 4명영장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온 자가운전자들의 승용차 타이어를 펑크낸 뒤 타이어교환 등의 틈을 노려 현금과 수표 등 1억8천여만원을 훔쳐온 천영학씨(29ㆍ사기 등 전과5범ㆍ주거부정) 등 신종수법의 절도조직 「형제파」일당 4명을 범죄단체조직ㆍ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도소 동기인 천씨 등은 3월17일 오전10시30분쯤 서울 암사3동 국민은행 명일동지점 앞에서 서모씨(36ㆍ음식점경영ㆍ서울 천호2동)가 소나타승용차를 세워놓고 은행안으로 들어가자 드릴드라이버로 왼쪽 앞 타이어를 펑크낸 뒤 돈을 인출한 서씨가 1백m쯤 몰고가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틈에 조수석에 놓여있던 현금 1백50만원과 수표 등 1천50만원과 수표 등 1천50만원이 든 돈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천씨 등은 또 6월20일 오후2시쯤 국민은행 의정부지점에서 이모씨(35)가 10만원권 자기앞수표 4백81장 등 모두 1억3천여만원을 인출해 나오는 것을 같은 수법으로 훔쳐내는 등 서울변두리 및 근교도시의 은행에서 지금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1억8천여만원을 훔쳐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천씨 등은 교도소 출소후인 1월말 절도조직인 「형제파」를 구성,훔친 고액수표와 가계수표는 길에서 주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변조해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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