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인도 민간단체 첫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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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배명복특파원】 국제문맹퇴치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제정한 세종대왕상에 인도의 문맹퇴치운동단체인 과학대중화운동(KSSP)이 제1회 세종대왕상 본상을 수상했다.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상식이 있은 세종대왕상은 문맹퇴치에 공로가 있는 기관 또는 개인에 수여되는데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각 회원국 대표나 관련기관등의 추천을 거쳐 유네스코사무총장이 위촉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매년 수상자를 결정한다.
세종대왕상은 유네스코가 주관하고 있는 기존의 4개 문맹퇴치상에 비해 상금액수가 3만달러(본상기준)로 월등히 많다.
이날 본상을 수상한 인도의 KSSP는 지난 86년부터 문맹퇴치 5개년계획을 활발히 전개,약 3백만 인도국민의 문맹퇴치에 성공했다.
제1회 세종대왕상 가작상은 방글라데시의 파타칼리트러스트(불우청소년지원단체)가 수상했다.
이날 제네바에서 막을 내린 제42차 국제교육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세계문맹인구는 9억4천8백만명으로 세계 성인인구 4명중 1명이 모국어를 읽고 쓰는데 큰 곤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의 문맹률이 높아 각각 54%와 36%의 높은 문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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