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맞은 작곡가 구두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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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흔이라는 나이보다는 작곡생활 50년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호(향파)를 딴 향파예술가곡집 제1집 『사지월』을 LP음반과 카셋 테이프로 만들어 칠순을 기리는 작곡가 구두회씨.
주로 『사철에 봄바람 불어있고』 등의 성가곡과 기악곡을 작곡해왔으나 자신이 스무살 때부터 틈틈이 써온 『복조리』 『피리를 불면』 『길』 『넝쿨타령』 등의 예술가곡을 50년 작곡인생을 정리하는 첫 음반에 담았다.
『사지월』에 실린 17곡 가운데 16곡은 지난 86년 그가 숙명여대음대 학장으로 정년퇴임 할 때 제자들이 기념으로 출판해준 예술가곡집에 실린 작품이고 나머지 한 곡 『시냇물을 그리는 사슴』도 제자인 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교수(연세대)가 미국으로 연수하러 떠나기 전에 「선물」로 노래부른 것이어서 애착이 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음대 작곡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구씨는 한국교회음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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