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원 사칭/여인 끌고가 성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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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3일 청와대 경호실직원를 사칭,승용차를 타고 귀가중인 20대 여자를 조사할 것이 있다고 끌고다니며 폭행한 김남훈씨(21ㆍ무직ㆍ서울 망우동 432의2)를 붙잡아 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3시쯤 서울 한남동 657의93 앞길에서 소나타승용차를 타고 귀가중이던 최모씨(27ㆍ무직ㆍ서울 신림본동)의 승용차를 세워 면허증ㆍ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며 옆좌석에 동승,『나는 청와대 경호실 김계장인데 군장성이 하얏트호텔에서 죽어 조사할 것이 있다』면서 플래스틱 45구경 모조권총을 내보이며 위협,이날 오전10시까지 7시간동안 승용차로 시내를 전전한뒤 최씨를 돌려보냈다는 것.
김씨는 이어 지난1일 오후2시30분쯤 『조사할 것이 있다』며 최씨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코피숍으로 불러낸뒤 서울 수유동 모여관으로 최씨를 끌고가 강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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