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도매물가 전월비 0.8% 상승/「한자리 수」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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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프타값 인상여파로 더 불안/소비자 물가는 0.3%… 올 최저
8월중 소비자물가는 안정됐으나 도매물가는 큰폭으로 상승,도매물가상승효과가 시차적으로 나타날 9월이후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8월중 소비자물가는 0.3%상승,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8월말까지의 상승률이 8.2%에 머물렀다.
그러나 도매물가는 7월의 0.7% 하락에서 8월에는 0.8%나 크게 올라 작년말보다 4.1%가 상승했다.
6,7월중 안정 또는 하락세를 보였던 도매물가가 이처럼 큰폭으로 반등한데다 나프타가격 인상(55%)에 따른 물가상승요인(도매 0.85%,소비자 0.07%),추석성수기등으로 9월중 물가상황이 올해 소비자물가의 한자리수 억제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중 물가변동요인을 보면 채소류등 농산물과 집세등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쌀ㆍ축산물ㆍ수산물가격이 크게 하락,소비자물가상승을 둔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쌀의 경우 정부미방출확대등 강력한 안정대책으로 8월중 소비자가격이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또 수입육방출확대로 쇠고기소비자가격은 1.2%,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6.4%가 각각 전월보다 하락했다.
반면 채소류는 7월중 계속된 장마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전월보다 7.4% 상승했으며 전ㆍ월세는 연초 상승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0.8% 올랐다.
그러나 도매물가는 산지가격 상승으로 돼지고기(16.7% 상승)ㆍ쇠고기(3.8% 상승)가 전월보다 크게 오른데다 나프타(9.4% 상승)ㆍ농산물(4.1% 상승) 가격상승마저 겹쳐 전체적으로 7월보다 0.8%나 상승했다.
8월중 지역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대구가 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부산ㆍ인천ㆍ대전ㆍ전주 등도 0.5%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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