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때 부녀자 아픔 가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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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창작가극 『유향녀』가 국립합창단의 제51회 정기공연으로 4∼5일(오후 7시30분)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환향녀」란 정유재란 당시 포로로 잡혀갔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온 사대부 집안의 부녀자들을 일컫던 말로 나중에 「화냥년」으로 변천됐다.
환향녀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아픔과 갈등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다.
전통음악 연주에 서양식 방법론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우리 것 찾기」음악운동을 펴 온 작곡가 이종구 교수(한양대)가 지난해 9월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려 크게 호평 받았던 3막 가극을 대 극장 무대로 옮기는 재 공연.
52명의 국립합창단 전원과 동랑댄스 앙상블(안무 박일규)이 장수동 연출, 나영수 지휘로 무대를 꾸민다.
관현악은 국립창극단 기악부와 코리안심퍼니 오키스트라가 맡는 등 국악과 서양음악,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
특히 이 작품을 작곡한 이종구 교수는 채동선기념사업회(이사장 박용구)가 제정한 제5회 채동선 음악상 수상자로 결정 돼 5일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에서 시상식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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