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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루에서 말하는 첨단제품까지|시계 발달사 한눈에|문화부, 장영실 업적 기리기 시계 특별 기획전 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화부는「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던 장영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29일∼9월3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시계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영실이 1434년 우리 나라 최초로 제작한 물시계를 비롯, 조상들의 슬기가 담겨있는 고시계 48점 등 각종시계 5백여점이 일반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과학기구인 시계에 담긴 조상들의 슬기를 되새겨 21세기 첨단 과학 기술시대를 대처하는데 기여하도록 기획, 고시계부터 첨단과학 시계까지 다양한 종류를 수집·전시한다.
특이한 전시시계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혼천시계를 비롯, 앙부일구 등 문화재급 시계와 혼천의·돌 해시계·별시계 등 고시계 48점.
또 세계 최초의 자동시계인 자격루도 관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실물의 3분의1 크기로 복원, 전시되고 서재필 박사 등 구한말 독립지사들이 애용하던 시계 12점도 함께 준비됐다.
이밖에 조선시대 종을 28번 쳐서 야간 통행을 금하던 인경소리와 종을 33번 쳐서 통금을 해제하던 바라소리를 재현하고 거꾸로 가는 시계, 말하는 시계, 투타임 시계 등 첨단·특이시계 4백5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시계 및 시각의 기본 원리와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도록 ▲3만년에 1초의 오차를 갖는 최첨단 시계표준시각 수신기 ▲국가의 표준시간을 정하는 세계 시각 표준 운영 시스팀 ▲표준주파수 방송 ▲116전화 시보체계와 관계된 실물과 설명장치도 함께 설치됐다.
◇장영실(생몰기간 불명)=관노 출신이나 세종의 특명으로 발탁돼 조선초기 과학기술 진홍에 상징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
그는 1434년 우리나라최초의 물시계인 자격루를 제작했으며 동료 과학자인 이천과 함께 조선조 특유의 청동활자인 갑인자를 주조했다.
또 ▲15세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 관측기구인 대소간의 발명 ▲휴대용 해시계(현주일귀)제작 ▲주야겸용 천체관측기(일성정시의)발명 ▲우량계 측우기와 수표 및 옥누·혼천의 등을 발명했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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