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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기연 “감투 잡기” 장외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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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명이 무더기 출마>
북경아시안게임 기간(9월 22일∼10월 5일)중엔 아시아 경기연맹(ASF) 총회가 경기 단체별로 잇따라 열리게 돼 임원개선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장외(장외) 신경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어 주목.
현재 자천타천으로 ASF임원 진에 출마의사를 표명, 한창 로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종목으로는 레슬링을 비롯한 역도·하키·조정·체조·양궁 등으로 모두 6개 단체 총20명에 이른다. 종목별로는 하키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역도(6명) 체조(5명) 레슬링·조정 순.
이 가운데 레슬링의 경우 현 아시아 레슬링경기연맹(AAWC) 부회장(사무총장 겸임)인 김창규 협회국제이사가 공석중인 회장에 출마할 예정.
국제레슬링연맹(FILA)도 한국을 회장 국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어 공식 출마의사를 표명한 이란·인도보다 유력한 입장이라는 게 레슬링 협회 측의 분석.
또 역도는 현 AWF(아시아 역도경기연맹) 사무차창인 이종섭 회장이 AWF부회장에 출마하는 것을 비롯, 한기풍 이사 등 6명이 AWF임원진에 출마할 예정.
이외에 정태수 하키협회장이 AHF(아시아 하키연맹) 부회장에, 김경수 체조협회부회장이 AGU(아시아 체조연맹) 부회장에 각각 입후보.
반면 AAF(아시아양궁연맹) 회장 국인 한국은 정몽구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북경총회에서 다른 나라로 넘어갈 듯.
한편 축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서 김주원 부산시협회장 등 5명이 집행위원에 재 입후보할 예정.

<여 축구 북경 보낼 듯>
논란을 빚었던 여자축구의 북경아시안게임 파견문제가 결국 출전으로 낙착될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l6일 대한체육회에 『실력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국내 여자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여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파견을 요청한다』면서 엔트리 18명과 코칭스태프의 명단을 첨부한 보고서를 제출.
축구협회는 당초 여자 팀의 북경아시안게임 파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평가전에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판단,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
여자축구의 북경아시안게임 파견여부는 오는 18일 체육회 및 KOC(대한올림픽위원회) 회장단회의에서 최종결말이 나지만 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일 눈치가 역력-.

<이강평 이사가 중재>
마낙길(성균관대 4)의 스카우트 문제를 둘러싼 코칭스태프의 알력으로 일촉즉발의 와해위기에 몰린 남자 배구 팀은 배구협회 이강평 강화이사의 막후 중재에 따라 극적 대 타협으로 선회.
북경아시안게임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대표팀 진준택 감독과 김남성(성균관대) 코치가 마낙길 스카우트 문제로 서로 불신, 대표팀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이이사가 14일 진 감독·김 코치·최고참 선수인 장윤창을 개별 면담, 코칭스태프의 사퇴의사를 번복시키고 화해무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진 감독·김 코치는 이이사와의 면담에서 『마낙길 문제로 물의를 빚어 미안하다』고 사과, 『북경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따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훈련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는 후문.
이에 따라 배구협회도 이 같은 코칭스태프의 의사를 적극 수용, 북경아시안게임과 10월 세계선수권대회(브라질)까지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연계 교통망 등 취약>
제8회 한국잼버리대회가 15일 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야영장에서 김종필 민자당최고위원·김용균 체육부 차관·스카우트 대원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8박 9일의 일정을 마치고 폐영.
세계 1백21개국에서 3만2천 명의 국내·외 보이스카우트대원이 참가할 내년 제17회 세계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문제점은 극심한 교통난, 야영장시설 미비, 운영요원의 효율적 관리 능력부족 등.
특히 내년 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최대 관건이 될 문제로 교통대책이 시급.
대회장인 속초방면으로 가는 간선도로와 대회장 일대의 연계 교통망 등 교통문제가 전반적으로 취약, 성공적인 세계대회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서 나타났듯 서울∼강릉·속초간 영동고속도로가 2차선이어서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고 국도마저 비슷한 양상이어서 원활한 수송이 절망적인 상태.
항공편 또한 속초 공항의 활주로 확장공사 등 항공시설의 보완계획이 없어 대형수송기의 투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야영장 안에는 20여 개의 급수 대와 샤워장이 있을 뿐이어서 참가자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체육부장관은 이날 김석원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에게 『내년 세계대회에 북한청소년 1백여 명을 초청하자』는 정부의 뜻을 전달, 김총재는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

<남 핸드볼 전력 “구멍”>
계속된 국제대회의 성적부진을 이유로 코칭스태프가 개편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이번엔 주포 중의 주포 임진석(제주대)이 중병으로 도중하차하자 난감해하는 모습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래 임은 좋은 체격조건(1m93㎝·87㎏)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기술을 경비한 대표팀 공·수의 핵으로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절대로 필요한 선수라는 평.
그러나 최근 뇌종양 초기증세를 보여 훈련을 계속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오자 지난 13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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