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망가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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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울릉=김영수 기자】경북 울릉군이 종합관광 단지화 사업을 위해 울릉도 일주 도로공사를 하면서 천혜의 해상관광 자원인 해안의 기암절벽을 마구 파손하는 등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주변의 어장마저 깎아 내린 바위더미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6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양∼통구미간 0.49㎞와 태하∼현포간 3.70㎞, 사동∼통구미간 1㎞등 총 5.19㎞의 일주도로를 개설하면서 해안의 기암절벽과 산을 깎아내려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울릉군 북면 천부동과 현포동 등 10개소의 일주도로 공사장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로 해안의 산과 천혜의 관광자원인 기암절벽을 마구 깎아 내리고 있어 섬의 참모습마저 잃어가고 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63년부터 해상종합관광단지조성을 위한 기초사업으로 총 연장 39.8㎞의 편도 1차선 일주도로 공사에 착공, 지난해 말까지 1백13억5천만원을 들여 26.72㎞의 도로를 개설하고 나머지 도로는 연차사업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터널 등을 뚫어 도로를 개설할 경우 공사비가 많이 들고 공사의 어려움 등으로 절개 지를 깎아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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