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의 한 달랜 사할린동포-M-TV 위문공연 15일 녹화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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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TV는 국내 TV로선 처음으로 가진 사할린동포 위문공연을 광복45주년 기념으로 15일 오후7시 녹화 중계한다.
이 공연은 지난달 28, 29일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스파르타크 축구경기장에서 관람 연인원3만여명에 이르는 사할린 동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이뤄졌었다.
이 공연에서 고운봉·주현미·김완선·현철·송대관 등 10명의 국내 인기가수들이 공연장에 운집한 동포들의 심금을 울렸고 공연 사이사이마다 서울에서 함께 간 이산가족이 현지가족과 상봉하는 장면도 이어져 참가자들 모두 눈시울을 적셨다.
사할린의 유일한 한글신문 「레닌의 길로」지는 지난달 31일자에서 이 위문공연 소식을 화보와 함께 크게 싣고 『약 4시간 계속된 공연에서 50년 동안 고향을 그리던 마음으로 울고 웃으면서 인상깊은 한때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동포들은 김지애·송대관·최성수·설운도 등이 『찔레꽃』 『꿈에 본 내고향』『불효자는 웁니다』『잃어버린 30년』등의 노래를 부를 때 더욱 감격과 환호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공연을 위해 『사할린』이란 곡을 특별 취입한 주현미는 교포1세로부터 눈물어린 갈채를 받았고, 화려한 율동과 함께 『람바다』를 동포들에게 처음 선보인 김완선은 교포2, 3세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코미디언 남보원이 재담에 이어 『돌아와요 부산항에』『쾌지나 칭칭나네』『아리랑』의 합창을 이끌어 절정을 이루었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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