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핵해결 중국 중요한 파트너' 역할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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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이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그간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CNBC-TV와 회견을 통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적인 의무를 이행하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한 형테로 폐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문제에서 중국은 극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에 추가로 핵실험을 하지 말 것과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촉구할 목적으로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평양에 파견했고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높이 사는 한편 앞으로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동아시아와 러시아를 순방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보고를 받았다며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인식을 피력, 비군사적인 방식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직접대화와 관련해 "지난 94년 북한과 직접대화를 나눴지만 실패했다"며 양자 간 접촉에는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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