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턴뒤 등본떼어 “가족 몰살” 송금협박/20대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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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28일 대낮에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털고 동회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가족인적사항을 알아낸뒤 전화를 걸어 온라인으로 돈을 부치지 않으면 가족들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한 곽희재씨(24ㆍ무직ㆍ서울 구로동 551의108)를 상습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12일 오후4시쯤 서울 화곡동 46의 김무웅씨(52ㆍ상업)집에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 김씨의 부인 김생기씨(44)의 얼굴을 흉기로 찔러 전치10일의 상처를 입힌뒤 장농과 금고를 뒤져 현금25만원과 시가 3만원짜리 금반지 1개 등 모두 3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었다.
곽씨는 범행후 동사무소에서 김씨가족의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범행때 알아낸 전화번호로 김씨집에 전화를 걸어 『국민은행 구로지점에 개설한 온라인 구좌에 5백만원을 입금시키지 앞으면 딸(16ㆍ고2)을 납치해 죽이겠다』고 협박,금품을 요구하는 등 수법으로 4회에 걸쳐 모두 1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28일 오전 10시30분쯤 국민은행 구로출장소에서 김씨가 입금시켜 놓은 5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다 은행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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