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신문·인터넷 함께 쓰니 발표·토론 활발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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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터넷은 교육 현장의 모습을 많이 변화시켰다. 학생들은 컴퓨터에서 메신저로 대화하며 공부한다. 교사들도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신문에서 교육 자료를 자주 찾는다.

인터넷에 길들여진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건설적이고 교육적인 활동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

윤리를 담당하는 나는 고민 끝에 인터넷과 신문 매체를 학습에 연계하는 데 눈길이 갔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은 사회를 보는 눈을 길러주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해 삶의 폭을 넓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이러한 NIE의 교육적 효과 때문에 신문을 활용한 교실 수업이 활발하다. 그래서 나도 칠판 수업 대신 신문과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 형태로 바꾼 것이다.

인터넷과 신문을 활용해 수업을 하니 교실 수업에서 발표나 토론에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 표현하는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수업을 하면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을 끌어다 자기 것처럼 얘기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엔 유해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은 것도 단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다양한 신문 자료를 제공하거나 수행평가와 연계하니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도덕신문 만들기'및 '신문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찬반 토론하기'등의 수업을 하며 얻은 경험이다.

온.오프라인 도덕신문 만들기를 통해서는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을 만들며 학생들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전달하는 과정을 익힐 수 있다. 아울러 정보의 생산과 전달 과정에서 어떻게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정보화시대에 학생들이 교실 수업에서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정보의 선택적 수용 능력을 키우도록 북돋우는 일은 긴요하다. 특히 정제된 정보 공급원인 신문과 인터넷을 연계한 교실 교육은 유익하고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윤영진 NIE연구위원(경기 광명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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