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앞 좌판 치워주는 대가로 시장상인에 2억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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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조직폭력배 2명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6일 점포앞에서 노점좌판을 설치,영업을 방해한뒤 이를 치워주는 대가로 점포주인으로부터 2억여원을 갈취하고 노점상을 상대로 자릿세명목으로 7년동안 모두 6억3천여만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일당 5명중 서정수씨(40ㆍ전과13범ㆍ서울 반포동 728)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수배했다.
서씨 등은 83년7월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상가 C동7호 김봉도씨(34)의 남성용 의류가게 앞에다 리어카위에 합판을 붙여만든 노점판을 차려놓고 김씨의 영업을 방해한뒤 이를 치워주는 조건으로 2천5백만원을 받는 등 7년동안 이 일대 상인 10명으로부터 같은 방법으로 2억여원을 뜯어온 혐의다.
서씨 등은 또 시장안 통로에 리어카 노점판 8대를 차려놓고 이를 상인들에게 빌려준뒤 자릿세명목으로 하루에 1인당 2만원씩 7년동안 모두 4억3천여만원을 갈취해온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7월말 자릿세를 거부하는 노점상 임순봉씨(38)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서씨는 서울 서초동 시가 6억원상당의 2층양옥집을 가지고 있으며 승용차 2대를 몰고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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