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아교로 한약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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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지검 동부지청 노성수 검사는 14일 공업용 접착제인 아교로 인체에 유해한 가짜 한방의약품 아교주를 만들어 팔아온 김홍근씨(46·춘천시 퇴계동 704) 등 2명과 중간판매상 등 모두 8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 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88년 3월부터 자신의 집 옆 빈터에 3백여평의 무허가공장을 차려놓고 가구접착제인 아교를 녹여 구슬크기의 아교주 24t(4천만원 어치)를 만들어 임산부의 태동·하혈 등에 특효인 한방약품이라고 속여함께 구속된 박남규씨(59·서울 장안2동 시영아파트) 등 중간판매상들을 통해 경동시장 등지에 팔아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이 만든 가짜 아교주를 복용할 경우 호흡곤란·혈액순환장애 등을 일으키며 발암물질인 포르말린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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