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여아 목졸라 살해/숙대 6층에 시체 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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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처녀유괴범,“변심애인 환심살 돈 위해 범행”
유괴됐던 유치원생 곽재은양(7)은 유괴 당일 범인인 홍순영씨(23ㆍ여ㆍ부천시 심곡1동 678)에 의해 목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홍씨의 자백에 따라 30일오후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음대 건물 6층 물탱크옆에서 목이 졸린채 숨져 있는 곽양의 시체를 찾아냈다.
홍씨는 25일 오전11시30분쯤 곽양을 유괴한뒤 숙대부근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이며 전화번호를 알아냈으나 곽양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울며 보채자 오후7시쯤 숙대음대건물 6층으로 데려가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곽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일부지역 중복>
홍씨는 눈에 잘띄지 않는 물탱크옆 틈에 빈기름통 3개를 쌓아 김양의 시체를 숨겼다.
홍씨는 경찰에서 최근 결혼하기로 약속한 애인 김모씨(25ㆍ회사원)에게 다른 여자가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고 애인 김씨의 환심을 사기위해 돈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부천에서 4억원짜리 건물을 갖고 의류상을 하는 홍모씨(54)의 1남3녀중 막내로 85년여고를 졸업한뒤 4년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숙대 정외과에 다닌다고 말해왔으나 학교측은 홍씨가 재학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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