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서기에 강경보수파/대 옐친 개혁반대 목소리 높아질듯/러시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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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APㆍ로이터=연합】 러시아공화국 공산당 창당대회는 23일 회의에서 강경보수파이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반대해온 이반 폴로즈코프(55)를 초대 제1서기에 선출함으로써 당의 분열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로즈코프는 22일 오후에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모두 1천3백96표를 얻어 1천66표를 얻은 온건파인 올레그로보프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선거에서 보리스 옐친에 패배했던 폴로즈코프가 당최고직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러시아공산당은 보수파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파들의 논조도 한결 강력해질 전망이다.
폴로즈코프는 이날 러시아공화국 당서기장에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고르바초프가 내달 개최되는 제28차 공산당 대회에서 대통령및 소련 공산당 서기장직을 계속 유임토록 주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와 같은 난국에서 소련 대통령의 권한이 아직 충분히 공고하게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고르바초프가 양직책을 겸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공화국의 주요 농업지역인 크라스노다르에서 당 제1서기직을 맡고 있으며 경제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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