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뜨거운 「왕포」대결 장종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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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로원년이후 홈런왕 타이틀을 3년연속 차지한 소문난 대포 이만수(이만수·삼성)와 고졸훈련생 출신프로 4년생 장종훈(장종훈·빙그레)의 홈런각축이 점차 열기를 더하고 있다.
프로야구 2세대 대포의 선두주자인 장종훈은 22일 대OB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6회초 상대선발 계형철(계형철)로부터 좌월 역전 2점홈런을 뿜어냄으로써 10년연상인 이만수와 나란히 홈런공동 1위(14개)에 올라섰다.
이날 장은 볼카운트 2-1에서 계형철이 던진 회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힘차게 끌어당겨 1백10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계의 구속(구속)으로 보아 일반타자였다면 평범한 플라이가 오히려 정상(?)인 구질이었다.
선천적으로 손목힘이 좋은데다 최근 팀의 주포로 4번에 포진되면서 타격에 자신감이 붙은 장은 이만수·김성한(김성한·해태)이 양분해온 홈런왕타이틀에 강력한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장은 지난시즌 1백12게임에 출장, 18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지난 87년 입단이후 통산 3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있다.
한편 빙그레는 장종훈등의 활발한 타격으로 감독 교체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OB를 12-5, 4-2로 격파, 선두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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