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ㆍ민주ㆍ재야 동등비 참여/신당창당 제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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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총재 범야 결집위해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범야수권세력의 결집을 위해 평민당ㆍ민주당ㆍ재야가 1대1대1의 비율로 참여하는 신당창당을 제안할 것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 따르면 3자는 각각 동수의 창당준비위와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조직책을 선정하고 집단성 단일지도체제로 늦어도 내년초까지 창당대회에서 총재를 경선하자는 것이다.
평민당의 고위당직자는 18일 『영수회담을 통해 3당통합으로 비대해진 정부ㆍ여당은 야당과 대화로 정국을 풀어나갈 생각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 만큼 수권대체세력을 결집해 민자당의 독주를 실력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말하고 『김총재는 당내의 야권통합논의를 발전적으로 해소하고 정부ㆍ여당의 횡포를 저지할 범야공동전선구축을 위해 이같은 신당창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당창당이야말로 야권통합에 대해 평민ㆍ민주 양당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보이고 있는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이같은 신당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재야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미 민연추에서 탈퇴한 서명추진파와 종로5가권의 재야종교세력및 전민련 일부까지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도 범야신당의 창당안에 원칙적으로 동의,공동기구 결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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