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이순철 "만루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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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3연전이 시작되면서 홈런과 득점이 양산돼 프로야구의 흥미가 반감되고있다.
16일 광주·대구등 3곳 경기에서는 하루동안 홈런11개를 포함한 안타61개가 폭죽처럼 터지면서 무려 58득점(1게임평균 19득점)을 주고받는 득점홍수를 이뤘다. (작년시즌 1경기평균득점은 8·4점).
이같은 대량득점의 원인은 각팀마다 3연전을 치르면서 투수력이 고갈된데다 때이른 더위로 인해 투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때문.
해태는 이날 김성한(김성한)·이순철(이순철)의 만루홈런 2개등 홈런5발로 OB마운드를 초토화, 16-5로 대승했다.
해태 1번 이순철과 3번 김성한은 3회와 6회 각각 승세를 다지는 만루홈런(올시즌 8, 9호)을 뿜어내는등 홈런2개씩을 기록, 팀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한경기 만루홈런 2개기록은 88년8월28일 롯데-OB전에서 롯데의 김용철(김용철) 유두열(유두열)이 처음 기록한 이래 두번째다.
김성한은 프로통산 71개의 만루홈런중 4개를 기록, 1위를 달리고있다.
한편 LG-삼성이 격돌한 대구경기는 연이틀 2개의 홈런을 폭발시킨 김동수(김동수)의 수훈에 힘입은 LG가 9-6으로 승리, 3연전을 2승1패로 이끌어 후위를 점했다.
삼성은 8-3으로 뒤지던 7회말 이만수(이만수)의 3점홈런으로 8-6까지 따라붙었으나 8회초 또다시 1실점한 후 타격이 침묵, 패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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