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사자 8연승 질주|LG문병권 해태잡고 4연속 완투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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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신인급 투수들의 역투에 불꽃 타격을 앞세운 삼성과 LG의 분발이 중반에 접어든 프로야구의 순위다툼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있다.
삼성은 6일 잠실에서 2년생 김상엽의 구원역투와 10안타를 찬스마다 몰아때린 타선에 힘입어 14안타를 날리며 추격한 OB에 6-5로 신승, 8연승가도를 쾌주했다.
삼성 우완 김상엽은 6-5로 쫓기던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 최동원을 구원해 불을 끈후 9회말까지 산발4안타 무실점으로 선방, 전날 더블헤더 연속세이브에 이어 구원승을 추가했다.
또 LG는 광주에서 잠수함투수 문병권의 호투와 5타수 4안타 3타점을 날린 주포 이광은 등의 맹타에 힘입어 해태를 8-2로 완파, 이틀간 벌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상승세를 탔다.
LG선발 문병권은 이날 산발 10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으나 홈런 2발 포함, 12안타를 찬스마다 폭발시킨 타선덕에 1승을 추가, 4연속 완투승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해태와의 3연전에서 홈런 5발 포함, 모두 44안타를 양산하는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 투수들이 더위에 지쳐 타격으로 승부가 나는 서머레이스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주말 해태전 2연속 역전패의 쇼크로 4위에 주저앉은채 빙그레전 1승2패를 기록, 7일 홈에서 벌일 LG 2연전이 상위권 재진출의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해태도 중반초입에서 하위팀인 LG에 치명적인 3연패를 당해 광주에서 벌일 태평양 2연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5연패의 늪에 빠진 OB는 타격은 활발한 편이나 (3게임 32안타) 삼성전에 13명의 투수를 투입하는등 투수로 테이션이 무너져 향후 경기운영이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서 빙그레·태평양사령탑은 순위를 지키는 1승1패 전략의 안전운행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6일경기
◆잠실
삼성(6승2패) 321 000 000 - 6
OB 100 220 000 - 5
(승)김상엽(5회) (패)장호연
◆광주
LG(3승4패) 200 022 110 - 8
해태 010 001 000 - 2
(승)문병권(완투) (패)조계현 (홈)이광은4호(6회1점) 김동우2호(8회1점·이상LG)
◆대전
롯데 100 200 000 - 5
빙그레(2승3패) 002 300 00× - 5
(승)한희해 (세)안건자(8회) (패)서호진 (홈)이거호6호(3회2점·빙그레) 김문호8호(4호2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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