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우고기 10억대 팔아|광주시내 60개 식육점서 5억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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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광주=연합】광주시내 일부 식육점에서 다량의 수입쇠고기를 한우쇠고기로 속여 판매해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서부경찰서는 5일 수입쇠고기를 한우쇠고기로 속여 판매하거나 수입소뼈를 한우뼈로 속여 판매해온 식육점 60여개소를 밝혀내고 이들이 지난해11월부터 지금까지 판매해온 수입쇠고기와 뼈가 소비자가격으로 10억원어치에 이르며 5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이날 1차로 광주시동운동 모식육점 주인 정모씨(28·여)등 식육점주인 30여명과 수입쇠고기 중개업자 박모씨(28·광주시운암동 S유통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다른 관련자들도 모두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 60여개 식육점중 수입쇠고기를 한우쇠고기로 판매한 식육점이 20여개소, 수입소 뼈를 한우뼈로 판매해온 식육점이 40여개소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씨등 20여개 식육점업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중개업자인 박씨로부터 도매가격으로 4억여원어치의 수입쇠고기를 공급받아 한우쇠고기로 속여 팔아왔다.
중개업자인 박씨는 광주시본촌동 삼호축산에서 수입쇠고기를 가져다 식육점에 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광주시내 40여개 식육점업자들이 한우뼈로 속여 판매한 수입소 뼈도 도매가격으로 1억여원어치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우쇠고기와 수입쇠고기의 가격차를 비교할때 이들 식육점업자들이 5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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