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파경, 14년 약혼남과 헤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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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사진)가 14년에 걸친 약혼 생활 끝에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

오랜 기간 윈프리와 사실혼 관계를 맺어온 그녀의 애인 스테드먼 그래험은 최근 CNN의 토크쇼 프로그램 '래리킹 쇼'에 출연 "예전에 한 번 청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녀는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동거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드먼은 "파경의 이유가 뭐냐"고 묻는 킹의 질문에 "개인적인 문제일 뿐 말하고 싶지 않다"고만 말해 의혹을 남겼다.

이에 대해 윈프리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결국 오프라가 결혼을 주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할 경우 자신의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우려감에 따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오프라는 지난 92년 약혼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스테드먼과의 동거를 후회하고 있었다"며 "아마 10년 뒤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포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연령이 지난 윈프리로선 '가족 구성의 꿈'이 깨진 이상 굳이 결혼까지 할 필요성이 있냐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중년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자신의 일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86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의 호스트를 맡아온 그녀는 올해로 52세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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