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재테크 열전②-청약] "인천ㆍ용인 알짜 단지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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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분양 이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도권 일반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경기도 용인과 안양 등지에서 신안과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파트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과열양상까지 빚으며 청약을 마감한 것은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것이다.

특히 입지여건이 탁월한 분양물량이 추석 이후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계속해서 과열양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 상담을 하다 보면 파주ㆍ은평뉴타운등의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하루라도 빨리 아파트 분양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추석 이후 분양시장이 과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안에 수도권에서 나올 예정이었던 30만가구 중 6만가구 가량의 공급이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따라서 추석이후 연말까지 나오는 수도권 분양물량은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추석이후 관심 가져야 할 유망 물량은

추석이후 서울지역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 물량은 마포구 하중동 GS 밤섬자이ㆍ성동구 성수동 KT 현대홈타운ㆍ중구 회현동 남산리더스뷰 (주상복합) 등이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는 용인 흥덕ㆍ송도신도시ㆍ성남 도촌지구ㆍ의왕 청계지구ㆍ용인 성복지구 등에서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아산신도시 분양물량을 들 수 있다. 아산신도시는 규모면에서 분당신도시(600만 평)의 1.4배인 총 822만평에 달하는 데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질 예정이어서 충청권의 판교로 불리고 있다.

청약 통장은 빨리 사용해야

2008년께 청약제도개편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점제에서 불이익을 받는 대부분의 청약통장보유자들은 유망 공공택지지구안에서 내집을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따라서 가점제 적용시 혜택을 거의 못 받는 중소형평형 신청가능 통장을 가지고 있는 예비 주택수요자들은 2008년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전에 청약통장을 서둘러 사용하는 게 좋다.

게다가 수년 내 후분양제도가 본격화되면 건설사들이 금융비용을 분양가에 전가시킬 가능성이 커 지금보다 분양가가 더 높아질 확률이 크다. 더불어 현재의 청약자들이 가져가는 프리미엄(아파트 계약후 입주시까지 시세차익)은 후분양이 고착화되면 거의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중소형아파트로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신혼부부들과 중대형으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청약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나오는 분양물량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은 분양가가 너무 높아 당첨으로 챙길 수 있는 시세 차익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주택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최근의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이 동시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예비 주택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매수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아파트 값 역시 크게 불안해진다.

택지지구내 대단지 미분양은 어떨까

추석 이후에는 발전 가능성이 큰 알짜 미분양 물량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져 미분양이 적체된 공공택지지구안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나중에 효자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조기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 유리한 금융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나름대로 미분양이 된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때에는 모델하우스뿐 아니라 해당사업지까지 직접 확인하는게 좋다.

공공택지지구내의 미분양아파트를 고를 때에는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공공택지는 시간이 갈수록 도로나 공원, 학교와 같은 기반시설이나 편리한 상업시설이이 따라붙어 프리미엄 형성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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