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적자 8억불/올들어 30억불 넘어 억제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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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역수지(통관기준)가 5월들어 사상 두번째로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5월중 수출은 전년대비 5.6%증가한 52억2천6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무려 20.5%나 늘어난 60억3천8백만달러를 기록,무역수지적자는 8억1천2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무역수지적자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81년 12월 8억9천4백만달러이후 8년5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월별적자로는 사상두번째규모다. 이로써 올들어 5월까지 무역수지적자는 30억9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상공부는 5월중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5.6%로 4월의 4.2%에 이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 무역수지적자폭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5월중 수입은 국제원유가의 하락으로 정유회사들이 월말들어 원유를 무더기로 사들임에따라 올들어 가장 큰 폭인 2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상공부는 그러나 이달들어 수입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이 지속적인 신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무역수지격차폭은 5월을 고비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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