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전략 전면 재검토/나토 국방장관 회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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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브뤼셀=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들은 23일 소련에 대해 유럽배치 재래식무기(CFE) 감축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나토 자체의 냉전후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나토 장관들은 이날 이틀에 걸친 회담의 막바지에서 수년간 목표로 해왔던 방위비 삭감에 합의했으며 이밖에 일부 병력의 「경계태세 및 활용도」를 낮추고 군사훈련의 횟수를 줄여 앞으로는 예비군의 비중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동유럽의 변혁 이래 소련이 주도해온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사실상 해체에 따른 것으로 이들 장관은 이날 폐막 공동성명을 통해 이제 CFE 감축협정만 체결돼 실시되면 서방세계에 대한 대규모 기습공격의 위험은 사실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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