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주민신고 살인범 풀어줘/사흘뒤 또 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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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조광희기자】 폭행주부 보복살인범이 경찰수사 소홀로 잇따른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자신이 폭행한 주부가 폭행사실을 경찰에 신고,13개월의 옥살이를 한데 앙심을 품고 신고주부를 보복살해한 조현철씨(30ㆍ전과10범)는 범행 4일만인 30일 부산시 만덕동 870 자신의 집에 숨어있다 주민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검거됐었다.
그러나 조씨를 연행한 부산 북부경찰서는 조씨가 범행을 부인하자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조씨 집에 대한 수사조차 하지않고 연행 하루만인 1일 오후3시쯤 풀어줬다.
조씨는 경찰에서 풀려난지 3일만인 4일오후 부산시 구포동에서 윤락녀 이모씨(28)를 살해한뒤 예금통장ㆍ현금등 1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었다.
부산 북구경찰서는 『피살된 여인의 남편(31)이 사건직후 피해품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데다 조씨가 갖고있던 재크나이프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달라 풀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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