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부부마찰 최대원인은 양가 체재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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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희망 남성들은 결혼생활 중 추석과 같은 명절 때 친가와 처가에 반반씩 머물렀다고 믿는 반면 여성은 시가위주였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대표 손동규, www.ionlyyou.co.kr)가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자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 중 추석기간 동안 양가 체재시간 배분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남성은 '친가와 처가 반반씩'(43.6%), 여성은 '시가 위주'(45.5%)라는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성은 '친가 위주'(28.4%) - '처가 위주'(13.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친가와 시가 반반씩'(27.3%) - '친가 위주'(18.2%)의 순을 보였다.

'추석 등 명절때 발생하는 부부간 마찰의 최대 원인'으로는 남녀 모두 '(친가와 배우자집 등) 양가에 머무는 시간 배분문제'(남 : 27.6%, 여 : 29.3%)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양가 중 어디에 갈까의 문제'(24.9%)와 '제수 비용 및 용돈 지급문제'(19.3%)가 잇따랐고, 여성은 '특정인에 편중된 가사노동'(25.6%)과 '성별로 편중된 명절준비'(22.4%) 등을 꼽았다.

'추석 등 명절때 부부간 가사노동의 경중'에 대해서는 여성 응답자의 100%와 남성의 83.4%가 '여성의 노동량이 많다'('훨씬 많다', '다소 많다')고 답했다. 남성의 16.6%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명절 때 가족과 여유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는 남성이 '성묘'(31.8%)를, 여성은 '담소'(34.7%)를 1순위로 들었고,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각자 헤어진다'(남 : 23.7%, 여 : 21.3%)고 답했다. 그 외 남성은 '화투놀이(고스톱)'(18.3%)와 '담소'(12.6%)를, 여성은 '시내 등 산책, 배회'(16.5%)와 '윷놀이'(10.3%)를 각각 3, 4위로 꼽았다.

'추석 등 가족과 모일 때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점'으로는 남성이 '집안 문제 이견발생'(47.3%)을, 여성은 '세면, 목욕'(67.3%)을 으뜸으로 꼽았다. 이어 남녀 똑같이 '화장실 쓰기'(남 : 25.1%, 여 : 12.8%) - '공간 협소'(남 : 11.7%, 여 : 9.1%) - '이부자리'(남 : 7.3%, 여 : 6.3%) 등의 순을 보였다.

이 조사를 실시한 온리-유의 정현정 선임 매니저는 "명절 때는 가사 노동량 등의 문제로 아직도 여성들이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친가와 배우자집 체재시간 배분을 두고도 남성과 여성간에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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