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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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미심장전문의이며 대학교수인 정동규 박사가 영문으로 써서 미국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3일의 약속』 이 최근 국내에도 우리글로 옮겨져 출간됐다. 『3일의 약속』 은 1950년12월 어머니에게 『3일 안에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18세의 어린 나이로 후퇴하는 국군을 따라 고향 (함북마을)을 떠났던 지은이가 그후 겪어야했던 고난에 찬 인생행로를 더듬어 쓴 회고기다.
강제입대후의 5년8개월에 걸친 군대생활, 의대진학과 졸업, 단 50달러와 작은 가방 하나만을 들고 건너간 미국에서 숱하게 부닥쳤던 시련과 그 극복의 사연 등을 통해 한 인간의 운명과 민족적 비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있다.
지은이는 어머니에게 했던 3일간의 약속을 끝내 지킬 수 없었으며 83년 무려 33년만에 그리운 고향땅을 밟았을 때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었다. 도서출판 청암간,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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