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강도 5명 구속/56차례 4억어치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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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천=연합】 서울ㆍ경기ㆍ호남지방 일대를 돌아다니며 부녀자들을 닥치는대로 폭행한후 금품을 털고 소77마리를 훔치는등 56회에 걸쳐 강도ㆍ강간및 4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기업형 강도단 6명중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도 부천경찰서는 2일 유성희(38ㆍ광주시 소촌동272)ㆍ김관식(24ㆍ전북 군산시 송풍동964)ㆍ송학용(25ㆍ경기도 파주군 조리면 봉일천리79의13)씨등 5명을 특수강도ㆍ강간및 특수절도ㆍ범죄단체조직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정모군(17ㆍ경기도 파주군 금촌읍)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8년 9월 광주교도소에서 만나 함께 범행하기로 모의,두목 유씨가 89년 11월 광주시 농성동에 석유판매소를 차려놓고 이곳을 연락처로 정하고 3명씩 조를짜 1조는 서울ㆍ경기지역,2조는 호남지역에서 승용차를 훔쳐타고 다니며 가정집에 침입,주부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털었으며 농가의 소까지 타이탄 트럭을 동원해 훔친 혐의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강탈한 금품과 소를 두목인 유씨가 처분,경기도 파주에 1만여평의 땅을 사놓고 함께 살기로 했으며 훔친 소는 서울 독산동 축협직원이 처분해준 것으로 밝혀내고 축협직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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