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농산물 산지 폐기/농안기금 1조원 이상으로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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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림수산부는 농수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농안기금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시장가격에 따라 정부의 개입방식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이병기 농림수산부 차관은 현재 5천억원 규모의 농안기금 규모를 앞으로 매년 1천억원 이상씩 늘려 1조원 이상으로 확대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제까지 생산과잉 품목에 대해 정부가 직접 수매에 나서거나 민간수매를 지원해 온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잉 품목을 산지에서 폐기하고 농안기금에서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아울러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정부의 개입때 미리 매입가격의 수준과 방법등을 사전에 공표할 생각이다.
한편 농림수산부가 최근 (4월21∼22일) 봄배추ㆍ풋고추ㆍ사과의 유통마진을 직접 조사한 결과 중간 마진은 41.6%(풋고추),47.2%(사과ㆍ후지),69.2%(봄배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배추의 경우 소비자 가격(홍성→서울)을 1백으로 할때 ▲농가수입이 30.8 ▲상인들의 이윤이 45.7 ▲운임등 각종 비용이 23.5로 나타났고,풋고추(밀양→서울)는 농가수입 58.4 ▲비용 12.2 ▲이윤 29.4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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