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추방 시민참여의식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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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환경보전과 공해추방운동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기업윤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의식이 중요합니다.』
공해추방운동연합·대한YMCA연맹등 6개단체주최로 22일 남산에서 열린 「지구의날」행사를 총괄해서 기획·진행한 임진택씨(40·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변인)는 연극 연출가라는 본래의 직업과는 다른 큰행사를 치른 사람답지 않게 차분하다.
경기중·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전공과는 거리가먼 연출가가된 임씨가 공해문제에 뛰어들게된 것은 지난84년 공해풀이 마당굿인 『나의살던 고향은』을 연출하고부터.
『그때만 해도 공해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출을 위한 준비기간중 직접 보고 느끼면서 이런 상태로 공해가 심해진다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공해문제를 소재로 다룬 최초의 이 마당굿은 당시 5공치하의 미지근한 환경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연극이었다.
임씨는 22일의 행사를 ▲제1부=하나뿐인 지구 ▲제2부=하나뿐인 국토 ▲제3부=하나뿐인 생명등 3부작으로 진행, 지구환경문제에 대비한 정부의 강력한 환경정책을 촉구하고 범국민적 공해반대운동을 위한 기구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에 역점을 두었다.
임씨는 『환경보전과 공해방지에는 이데올로기의 구분이 있을수 없어 환경관계전문가는 물론, 종교가·가수·시인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행사에 동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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