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이 하나되었던 「독재타도」의 현장 4·19 30주년 - 화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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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일은 4·19혁명 30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젊은 사자들의 함성이 전국을 뒤덮은지 어느덧 정확히 한 세대가 흘렀다.
이제 당시의 주역들은 50대가 되었고 형과 누나, 오빠와 언니들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가는 것을 울며 지켜보던 소년·소녀들은 이제 40대가되어 나라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날로부터 30년이 흘렀지만 아직 이 땅엔 그들이 그토록 열창했던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4·19혁명의 이념은 민주당 정권의 무능·부패, 5·16쿠데타, 유신, 12·12쿠데타등 불행한 정치사의 굴곡에 의해 그 역사적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당시의 희생자는 서울에서 사망 1백83명·부상 2백59명, 마산에서 사망 5명·부상 43명…. 지금 서울의 수유리 4·19묘역에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꽃다운 청춘을 불살라 산화한 희생자들이 누워 오늘의 조국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이 남긴 빛나는 교훈은 아직도 우리 가슴 깊이 생생히 살아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4·19혁명 30주년을 맞아 그날의 현장을 사진으로 되돌아본다. <사진은 4·19혁명 30주년기념 사진전(21∼26일 백상기념관)을 주최하는 한국신문사진둥우회(회장 최경덕)제공><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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