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구 잇단 공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모두 다섯 차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공습, 최소 12명이 숨지고 1백3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를 동원,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무기 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창고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또 하마스 대원들이 탄 수송 트럭을 폭격했다.

이 트럭이 시내 도로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하자 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폭격으로 트럭에 있던 하마스 대원 두 명과 행인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이 다수 있었으나 다행히 피해는 보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지난 19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매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세 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역 내 모든 미국인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 공격을 차단하고 테러범을 검거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평화의 최대 장애물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정치 무대에서 영원히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환 기자

<사진설명전문>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20일 하마스 일파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 소속의 칼레드 알마스리의 장례식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마스리 등 세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가자지구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