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네팔국왕,내각ㆍ의회해산/재야대표와 회담/반정시위는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트만두=전택원특파원】 비렌드라 네팔국왕은 16일 내각을 해산하고 판차야트(의회)르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아침에야 끝난 정부와 재야대표간의 마라톤회담 결과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기에 앞서 네팔 청소년학생들은 비렌드라국왕의 민주화 약속 이행이 늦어지고 있는데 항의,15일의 1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시위에 이어 16일 오후에도 대대적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카트만두시민들은 16일의 대규모 시위가 경찰의 강경진압을 유발,지난 6일 3백명이 숨지는등 1천명이 사상한 것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렌드라국왕은 지난13일 재야지도자 가네시 만 싱과 단독면담,헌법개정과 재야의 과도정부수립에 동의했었다.
15일의 회담장 밖에는 시민들이 『이번에는 국민을 속일 수 없다』 『학살원흉처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은 의회인 판차야트의 해체를 요구했다.
카트만두시에서는 이날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시내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시작돼 오후6시쯤 회담장 주변에는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집결,회담결과를 지켜보면서 판차야트 해체등 구호를 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