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옷가게서 여인2명 피살/온몸 칼에 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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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훔쳐간 돈가방 부근서 발견
14일 오후10시40분쯤 서울 사당4동 318의1 아가방 옷가게안에서 주인 조원효씨(28ㆍ여ㆍ서울사당4동441)와 수금을 하러왔던 S생명보험 사원 김명자씨(47ㆍ여ㆍ서울사당동1004)등 2명이 온몸을 칼에 찔린채 숨져있는 것을 주민 김정기씨(2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아가방가게 진열장안이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상태에서 주인 조씨는 가게안쪽에 엎드려 있었고 김씨는 출입문입구에 등을 기댄채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다는것.
숨진 조씨는 목과 배등 5군데를 찔렸고 김씨는 생선회칼로 보이는 날카로운 흉기에 목을 관통당했으나 10평크기의 가게안을 뒤진 흔적은 없었다.
또 김씨의 피묻은 수금가방이 가게에서 4백여m쯤 떨어진 공중전화 부스안에서 발견됐으나 10만원권 수표와 1만원권 8장등 현금 19만6천원은 그대로 있었다.
경찰은 가게가 큰길가에 있고 유리진열장으로 되어있어 안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며 현금등이 그대로 있는점으로 미루어 치정이나 원한에 얽힌 살인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으나 피해품이 완전히 밝혀지지않아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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