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수상자 전형 '좁은문' 내신 성적이 당락 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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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일반·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
전국 19개 과학고 중 대부분이 올해 입시에서 수학·과학 경시(올림피아드) 수상자 전형을 확대하고 구술·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선발 방식을 벗어나 단계별 전형으로 11개 학교(광주·대전·울산·전북·강원·충북 등)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과학고 입시는 지난 6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형이 계속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학교별 전형요소에 따른 입시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과학고 입시는 ▶특별전형(학교장 추천, 올림피아드 상위 입상자) ▶일반전형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으로 나뉜다.

# 1단계 전략:특별전형(학교장추천, 경시·올림피아드 수상자)을 겨냥하라.
특별전형은 학교성적과 경시(올림피아드)수상실적에 의해 선발한다. 따라서 수학·과학의 학교 내신성적이 좋고 경시수상 실적이 상위인 학생은 반드시 특별전형을 지원해야 한다.

경시수상자(올림피아드)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응시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져 학교 내신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 특히 서울·한성 과학고는 수상등급이 같은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학교 성적 2-1학기, 2-2학기, 3-1학기 수학·과학 교과 석차 백분율 평균이 1%이내 학생이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학교장추천은 학교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학교 내신성적 1~2점차에 의해 합격이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특별전형은 학교 내신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고, 경시·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합격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 2단계 전략:일반전형과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에 대비해 탐구의 요소가 되는 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능력 및 문제발견 등 자료해석 능력을 키워라.
일반전형은 특성별 가산점과 학교 내신성적, 탐구력 구술 검사로 선발한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은 탐구력 구술 검사와 창의성 구술 검사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이들 전형에 다시 지원할 수 있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

대부분의 과학고가 구술검사를 수학·과학 위주로 출제하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국어·영어도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에 맞춰 기출문제나 예시문제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 탐구력 구술검사는 수험생에게 일정한 준비시간(20~50분)을 준 뒤 3~4명의 면접관에게 각각 5분 정도 답변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년도보다 강화된 탐구력 구술검사에서 수학·과학의 비중이 높게 출제돼 이에 대한 분석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년도 탐구력구술검사에서는 정답률이 수학의 경우 난이도(상)30%, 난이도(하) 10~39%였다. 과학의 경우 난이도(상)30~60%, 난이도(하) 60~90%로 분석됐다.그 만큼 체감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탐구력 구술 문제 출제 경향을 보면 중학 과정을 크게 벗어나거나 참고서에서 많이 다루는 문제 등을 배제하고 참신하면서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의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공식 암기와 단순문제풀이를 반복하기 보다는 개념을 정리하고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 교과서의 실험 상황 등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 구술 문제는 중학수학과 고교수학에 공통 될 수 있는 단원의 심화과정을 철저하게 다뤄야 한다. 문제 유형별로는 몇 개의 단원이 복합된 문제로 자주 출제된 전형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술 훈련이 돼 있지 않은 학생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창의적인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더불어 주어진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능력도 필요로 한다.

과학 구술 문제 역시 중3 교과를 중심으로 중학교 전 과정에서 고교 과정과 공통된 범위를 심도 있게 학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유형으로 과학에서 실험상황을 해석하는 문제, 과학의 원리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 등이 자주 출제된다.

전년도 과학 4개 분야 중 화학의 비중이 가장 높게 출제됐기에 이 부분을 비중 있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7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특별전형은 학교 내신성적과 수상실적(경시·올림피아드) 중 학교 내신성적에 따라 변별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전형과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에서는 탐구력구술검사와 창의성 구술검사의 수학·과학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점을 유의해 입시유형을 충분히 습득하고 연습해야 한다.

송동경 장학학원장(02-220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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