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 「민주포럼」 압승/2차투표서도 「민주동맹」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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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의석 43% 확보 연정 구성 박차
【부다페스트 AFPㆍ로이터=연합】 헝가리는 8일 지난달에 있은 1차투표에 이어 제2차 의회 결선투표를 실시했으며 중간개표결과 온건 보수노선의 헝가리 민주포럼(MDF)이 압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국영TV는 9일 투표마감 후 7시간이 지난 현재 MDF가 지난달 25일 1차선거에서 얻은 의석을 포함,전체 3백86석 중 42.74%인 1백65석을 확보 또는 리드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으며 MDF와 경쟁을 벌인 자유민주동맹(SZDSZ)은 92석(23.83%)에 그친 것으로 보도했다.
이밖에 소지주당 43석,사회당 33석,그리고 청년민주동맹과 기민당이 각각 21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석 3백86석 중 1백25개 의석이 결정된 지난달 25일 1차투표에서는 MDF가 24.73%의 득표율로 40석을 얻었으며 SZDSZ는 21.39%로 34석을 확보하는 팽팽한 세대결을 보인바 있다.
SZDSZ를 이끌고 있는 미클로스 하라즈티는 중간 개표 결과가 보도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MDF가 대부분의 의석을 장악했음이 분명해졌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요제프 안탈 MDF지도자는 압승에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앞으로 정부구성 방침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는 등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차기 총리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 되는 안탈은 그동안 ▲점진적인 사유화 ▲서독과 유사한 형태의 시장경제 도입 등 자본주의적 경제개혁을 공약했으며,정책노선이 유사한 독립소지주당 등과의 연정구성을 꾀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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