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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벚꽃터널 40km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예부터 호남4경으로 금산사 춘경·변산반도 하경·내장산 단풍·백양사 설경이 꼽혀 왔다. 4월에 접어들어 「금산사 춘경」은 벚꽃터널로 절정을 이루면서 길손을 유혹한다.
전북 금제군과 완주군의 경계에 솟은 「호남평야의 전망대」 모악산(7백93m) 기슭에 자리한 금산사는 599년(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되었으며 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하여 보물급 문화재만도 9점이나 간직하고 있다.
금산사는 후백제의 왕 견훤의 유폐지이기도 해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호남고속도로 금산사인터체인지(회덕 기점 96.2km)를 벗어나 왼쪽으로 감돌면 고속도로위로 걸린 오버 브리지를 넘게 된다. 1km쫌 달린뒤 삼거리집 앞에서 우회전, 1.5km를 남하하면 왼쪽으로 금산사 진입로가 뚫려있다. 좌회전하여 4.5km만 더 가면 금산사 입구 종합주차장이다.
서울한남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지 약2백50km, 3시간20분 거리. 주차장에서 금산사앞까지 1.5km의 찻길이 이어지지만 일반차량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오가는 길에 잠시 시간을 내면 번영로 벚꽃길의 장관이 상춘객을 매료시킨다. 진해에 뒤지지않는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약40km에 걸쳐 펼쳐진다.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 회덕기점 (78.7km)에서 고속도로와 헤어져 군산방면 26번국도(일명 번영로)로 들어선다. 널찍한 4차선 국도양옆으로 도열한 벚꽃의 사열을 받으며 달리는 기분이 황홀하기 그지없다.
숙박은 금산사 관광단지 안의 시설을 이용하거나 전주·군산시내로 나가도록 한다.
오가며 맛볼 만한 별미로는 군산시 영화동 「압강옥」(0654·②0055)의 평안도식 쇠고기쟁반과 평양냉면, 군산시 영화동 「경산옥」(0654②6085)의 아귀찜과 복찜, 전주시내 한국집 (0652②0086, 2224)과 중앙회관(0652②6166)의 전주비빔밥등이 손꼽힌다. <신성순·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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