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은 왜 장수하지? [NYT]

중앙일보

입력

왜 아시아계 여성들은 장수하는가.

최근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 조사 결과, 이 나라 아시아계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다른 어떤 인종 및 계층들보다 월등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인밀집 지역인 미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내 아시아계 여성의 평균수명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91.1세인 것으로 조사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미국인의 전체 평균 수명은 77.5세이며 아시아 여성 전체를 놓고 봐도 86.7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14일 (현지시간) 버겐카운티내 한국 할머니들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식생활.종교 생활 및 가족과의 관계 등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NYT가 장수 비결로 지목한 것은 채식 위주의 식생활. 이 신문은 김치.콩나물국 등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유지함으로써 아시아계 여성들이 장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채식 덕분에 심장병.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위험이 확 줄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아시아인 특유의 긴밀한 가족관계도 중요 이유로 꼽혔다. 즉 아시아인 가족은 자식들이 노부모를 챙기는게 의무처럼 돼 있어 함께 살거나, 외롭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반면 백인과 흑인들은 상대적으로 노무모 봉양에 덜 신경을 써 평균수명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계 여성중 상당수는 '독실한 종교생활'을 장수의 비결로 들었다. "종교적 믿음으로 증오나 복수하겠다는 감정이 누구러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부촌으로 꼽히는 버겐카운티 내 병원들이 좋은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명 연장에 적잖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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