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니 2006년까지 10%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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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는 2006년 3월까지 그룹 전체 인력의 10%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소니는 국내외를 합해 현재 16만명 규모인 직원수를 1만5천~2만명 줄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28일 발표하기로 했다.

소니는 당장 내년부터 국내 본사의 자재 조달.인사 등 간접 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1천5백~2천명을 감원하고, 신규 채용도 억제할 방침이다.

또 현재 1백개가 넘는 사업영역을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소니는 현재 4%인 영업이익률을 2006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약 3천억엔을 투입해 사업 재편을 위한 '제2차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그 일환으로 내년부터 TV 브라운관의 국내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기로 했다. 또 주력사업인 음향.영상기기(AV) 분야도 대대적인 원가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니는 독자 브라운관인 '트리니트론'으로 전 세계 TV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일본 내에서 급성장 중인 액정.PDP TV부문에서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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