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교육 TV프로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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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 중심으로 봄철 정기개편을 추진중인 MBC-TV는 ▲청소년 성교육 상담프로 『사랑의 교실』 ▲특집 드라마『두권의 일기』 ▲연속 단막드라마 『청소년 실화극장』등 3개의 청소년 프로를 마련했다.
◇『사랑의 교실』=건전한 성윤리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청소년들의 고민을 토론한다. 주말 밤11시대에 60분간 방송될 예정.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며 매회 소주제를 선정, 이에 대해 청소년들이 보내오는 편지와 피해자 인터뷰등 사례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과 경험자들의 조언으로 엮어진다.
또 보다 깊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례를 단편극으로 제시한후 토론하는 드라마 게임형 ▲즉석에서 고민 전화를 받아보는 전화상담 ▲전문가들의 대담·강연과 청소년 청중들의 토론등 다양한 포맷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월중 방송될 제1편 「성-언제까지 덮어만 둘 것인가」는 프롤로그로 이론과 실제 임상을 경험한 전문가들이 청소년문제 전반에 걸친 실상과 대책을 논의하고 현직교사와 중·고교생, 학부모들의 의견이 개진된다.
MBC는 성교육을 중심으로한 이 프로가 반응이 좋을 경우 마약·음주·흡연·진로·친구·가정 문제등으로 주제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두권의 일기』=70년대의 청소년과 80년대의 청소년을 비교하는 2부작 특집드라마로 청소년의 달인 5월중 방송할 예정. 최성실 극본, 이진석 연출.
1부는 15년전 일기장을 펼쳐보이며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여선생의 이야기고 2부는 입시준비를 해야하나 여러 고민과 방황을 하게되는 여학생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1부 여선생역은 채시라가, 2부 여학생역은 최진실이 각각 맡아 설날특집 『각시방에 사랑 열렸네』에서 처럼 또 라이벌 연기대결을 벌이게 된다.
시대가 바뀌면서 정치적·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청소년 의식에 영향을 주는지도 실제 장면들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의도다.
◇『청소년 실화극장』=현재 방송중인 청소년대상 드라마 『서울시나위』가 끝나면서 바통을 잇게될 후속 단막 드라마.
『서울 시나위』가 시리즈로 계속되면서 실제 청소년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작위적인 내용으로 전락한 것을 탈피, 매회 요즘 청소년들이 직접 겪고 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엮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약·폭력·가출 문제등이 현실감 있게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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