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해상범죄 “기승”/쾌속선 이용 집단 범행/올들어 25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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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수산물 강탈 “싸게 팔라”위협도
서남해안의 양식장과 어패류 유통과정을 무대로 어민을 괴롭히는 해상 강ㆍ절도 및 폭력사건이 크게 늘고있다.
21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해상범죄는 지난해 강도1건,절도 42건,폭력 1백20건 등 총 1백63건이 발생,88년 1백30건보다 24.6% 증가했고 올들어서도 2월말까지 각종 해상범죄가 25건 발생했다.
경찰 분석결과 이같은 해상범죄증가는 5명이상 집단범행이 대부분이며 쾌속선을 이용,양식장을 급습해 수산물을 빼앗고 도주,추적수사가 어렵고 피해어민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조직폭력배와 연결,어패류의 수집판매 등 유통과정을 장악해 어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4월30일까지 ▲해상 강ㆍ절도 및 폭력 ▲보호수면 등 어장의 불법관리 및 영세어민 조업방해 ▲양식장 침범ㆍ수산물절취행위 등 해상범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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